포항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구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마땅한 사업자를 찾지 못하거나 사업방식 변경 등으로 지연됐는데, 철도공사가 13일부터 공모를 추진해 사업추진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월 재공모와 관련해 시와 협의를 갖고 경북 포항시 용흥동 일대 3만4천여㎡를 대상으로 한 도시개발사업자 선정 재공모를 6월께 실시할 계획이다.
이곳은 구 포항역의 남서쪽으로 지하주차장과 공원, 상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임대사업자를 찾다보니 두 차례 공모에서도 제안자를 찾지 못해 공단과 시는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진행하고 없을 시 국토부와 협의해 주차장과 공원 등의 조성에 필요한 부지 일부를 포항시가 매입하는 방안도 가지고 있다.
특히 북동쪽인 2지구의 경우 대흥동 일대 2만7천여㎡로 공동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는데, 한국철도공사가 13일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섰다.
명품 주상복합아파트 1천세대를 건설해 일대 침체된 중앙상가 등 포항 원도심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므로 포항시는 국내 유력 건설사들의 참여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건설기간 공사로 인한 일대 경기활성화는 물론, 공사후 대규모 아파트 조성으로 인근 원도심 상권 활성화도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관련부지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각하려다 유찰되자 포항시는 이를 수용해 직접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부동의해 환지방식으로 바꿔 시가 도시개발사업 인 허가를 추진하고 철도공사가 공모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도시개발법 제정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안 등을 만들어 시의회에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다.
포항시 최상용 민자사업추진단장은 “옛 포항역 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침체된 원도심의 활성화가 핵심”이라며 “업무협의를 통해 시가 도시개발사업 인.허가를, 철도공사가 공모절차를 동시에 추진해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