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교수촌 아파트 건설사업이 20년만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사업 시행사인 초곡이앤씨(주)는 “초곡지구 4블럭 공동주택 시공사로 ‘중앙하이츠’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동우개발과 최근 계약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중.대형 평수로 500여세대 규모이며, 분양도 올 하반기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부지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도시개발사업지구 중심부로, 초곡지구는 포항시 북구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국도와 도심우회도로 등을 통해 포항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 외곽의 쾌적한 환경으로 수년 전부터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초곡지구 공동주택사업은 1, 2, 5블럭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3, 4블럭만 일부 개발이 진행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곡지구는 KTX포항역이 인접해 있고 7번국도와 28번국도를 통해 도심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어 오래갈 사업은 아니었다”면서도 “2017년 11월 발생한 지진여파로 매수심리가 실종된 것이 포항지역 전체경기가 가라앉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포항지역 부동산 경기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공급부족이다. 부동산 114 REPS 통계자료(100세대 미만 제외, 일반분양분 기준)에 의하면, 포항지역의 연간 공급세대수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의 경우 4천여세대를 공급하다가 2015년에는 6천800여세대를 공급하면서 최다물량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 2천700세대, 2017년 4천세대를 공급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다가 2018년 500여세대, 지난해와 올해는 공급이 전무한 상태다.
이것은 인근 대구지역의 부동산 경기와는 상반된 결과다.
대구지역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대대광(대전, 대구, 광주)으로 불리면서 전국 부동산을 뜨겁게 달군 대구지역의 흥행원인도 알고보면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것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결과였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초곡 교수촌 아파트 시공사로 동우개발이 결정되자 ‘중앙하이츠’ 브랜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항 이동지구에 들어선 ‘대잠 센트럴하이츠(중앙하이츠)’ 550세대가 분양당시 뛰어난 마감재와 품질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초곡 신도시의 경우 4BL 잔여필지 개발로 사실상 계획도시의 완성을 이루게 된다”며, “지역에서 검증받은 시공사 선정으로 사업이 탄력받아 나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포항공대 교수 100여명은 대학설립 초기부터 교수촌 건립을 재단측에 요구했으나 법적문제로 여의치 않자, 2001년 1인당 부지 660㎡를 매입하는 등 교수촌건립위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경기부진과 포항지진, 시공사 선정 어려움 등으로 지연돼오다 경북개발공사가 2018년 초곡지구 전체 도시개발사업을 준공시키자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