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민간공원사업 6월말 일몰제를 앞두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들에게 열람공고를 고지하면서 개인정보를 과다 공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지주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는 최근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전 열람공고 알림’ 공문을 학산공원 지주들에게 발송했다.
“규정에 따라 열람공고를 하고 사업인정에 관한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의견이 있으면 기간내에 서면으로 제출하라”는 것.
그러나 문제는 사업부지내 소유자들의 현황을 공개하면서 개인정보를 과다 공개했다는 지적이다.
“어떤 사람의 땅이 몇 번지, 어느 정도 있다는 것 정도면 충분한데, 관련 땅에 압류 사항이나, 근저당 설정 내용 등까지 다른 지주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게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학산공원은 포항 북구 학산동 산 40-1번지 일원 35만8천300여㎡ 규모이다.
한편 포항시는 예산부족으로 수십년간 추진하지 못한 공원개발사업을 위해 민자를 유치하고 추진 중인데, 6월말이면 일몰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 전에 관련 인.허가를 마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