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예정됐던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서편 도시계획도로를 대로에서 소로로 최근 변경하자 주민 등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 내 건설예정인 포항공대 교수촌 아파트 건설사업자 측도 시의회에 이같은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소로 주변의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아예 “계획도로 전체를 폐도처리하고 새로 도시계획도로를 계획해 달라”는 것이다.
초곡이앤씨(주)는 지난 4일 경북 포항시의회에 ‘초곡지구 서편 도시계획도로 변경에 대한 포항시의회 환원 요청문’ 제하의 공문을 접수시켰다.
초곡지구 서편도로에 관해 시의회의 검토를 요청한 것이다.
초곡이앤씨(주)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포항공대 교수 100여명의 초곡도시개발지역 지주들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2001년 포스코와 포항공과대학교, 그리고 포항시의 절대적인 협조로 교수촌을 조성하기로 하여 설립된 것.
특히 2001년 교수촌 아파트 건립에 대해 포항공대와 일부 은퇴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포항시에 훌륭한 인적자원으로 계속 거주를 희망했고 포항시 또한 이에 대한 화답으로 초곡도시개발지구 서편에 35m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준다는 약속을 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당시 교수들은 흥해라는 다소 원거리의 교수촌이지만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면 포항공대까지 출퇴근시간이 약 10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당시 시장의 말에 환영의 입장을 표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착공하기를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9년에야 경북도시개발공사가 시행사로 선정돼 초곡도시개발 단지조성이 이뤄지고 2015년 단지 내 3종주거지역 공매로 민간기업의 참여로 본격적인 아파트 공사가 이뤄져 준공에 즈음했지만 진출입로의 문제로 아파트 준공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확인해 본 바, 포항시의 도시계획도로는 단 한 발짝의 진척도 없었다는 것이다.
경북개발공사 또한 진출입로 문제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중이라 하여 교수 아파트 시공업체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후 경북개발공사에 확인해보니 35m 도시계획도로를 포항시에 착공해 줄 것을 의뢰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시가 2001년 계획한 35m 도시계획도로를 2019년 11월 ‘2025 포항시 도시계획재정비’에서 초곡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10m 소로로 변경연장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초곡지구도시개발이 2018년 준공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벌써부터 출.퇴근시 병목현상이 생기는 등의 교통문제가 있음에도 포항시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시가 이같은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계획된 도로를 조기 착공해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해 주어야 함에도, 오히려 대로에서 소로로 변경해 소로 주변의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포항시는 초곡지구 개발사업이 경상북도와 관련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경북도와 적극협조해 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할 수 있었음에도 초곡지구 사업이 준공되고도 상당기간의 시간이 흘러감에도 한 푼의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고 소로로 변경연장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초곡이앤씨(주)는 “변경된 시 계획도로 전체를 폐도처리하고 초곡지구 주민의 원에 의해 새로 도시계획도로를 계획하여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처리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