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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동빈대교, 기상악화시 해경 경비함 통행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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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대교, 기상악화시 해경 경비함 통행 ‘문제있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11/03 19:51 수정 2020.11.03 21:27
- 포항해수청 “태풍시 해수면 1m 이상 상승에 대한 대책은?"
- 그런데도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5일 착공식하겠다고...
3일 포항해수청에서 열린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효자-상원간 도로 건설공사 해상교통안전성검토 공청회'
3일 포항해수청에서 열린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효자-상원간 도로 건설공사 해상교통안전성검토 공청회'
가칭 '동빈대교' 시설한계
가칭 '동빈대교' 시설한계

가칭 ‘동빈대교’ 착공식을 눈 앞에 두고 관련 해상교통안전 공청회가 열려 안전문제는 충분히 검토도 하지 않고 공사부터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악화시 해경 경비함의 통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가칭 ‘동빈대교’ 건립을 위해 관련법에 따른 해수청과의 해역이용협의차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효자-상원간 도로 건설공사 해상교통안전성검토 공청회’를 3일 개최했다.

교량의 해상 건설시 어선 입.출항 안전성을 검토하고 태풍 등 기상악화시 해상교각의 대규모 어선 입.출항 지장 여부 등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장 통항관측 조사결과 어선 외의 통항선박은 1척/시 이하 수준으로 교행 가능성이 매우 낮아 해경 경비함인 306함을 대상으로 시설한계를 검토해 항로고의 경우 해경이 요청한 18.9m보다 0.7m(70cm) 높은 19.6m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경비함의 머리 끝부분보다 다리가 0.7m(70cm) 더 높아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것.

더구나 교각에 충돌방지공을 설치하고 선박이 교각에 가깝게 접근할 경우 경보음이 발생하는 센서까지 달 예정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각의 높이 19.6m는 요트들의 경우 이 보다 높은 것들이 많아 향후 동빈대교가 건설되면 요트들의 포항구항(동빈내항)으로 접안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선소와 마리나에서 시공 중인 배들의 높이도 이보다 높은 25.4m와 21.4m여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기상악화시 경비함의 통행에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포항해수청은 “이번 마이삭 태풍시 바닷물이 해수청 마당으로까지 들어오는 등 해수면이 1m 이상 상승했는데, 이럴 경우 해경 경비함의 출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기상악화로 파도까지 심하게 칠 경우 동빈대교 밑으로 경비함이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다리의 경사도 심해 장애인분들이 이용하기도 어렵고 교각 폭도 적어 사고가 우려된다”며, “100년 대계로 안전을 위해 좀더 시간을 갖고 안전성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종식 포항시의원(더민주, 중앙·죽도)은 “최근 원산안면대교 어선충돌 사고를 보면서 안전성 검토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정확한 통계나 데이터에 대한 조사와 확인을 한 후 다시 업무협의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해수청과 이번 공청회와 관련된 해역이용협의가 완료도 되기 전인 5일 공사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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