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벤투호 합류 손흥민 “멕시코·카타르 이기겠다”..
스포츠

벤투호 합류 손흥민 “멕시코·카타르 이기겠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1/12 19:50 수정 2020.11.12 19:51
축구대표팀, 15일 멕시코·17일 카타르와 원정 평가전
월드클래스 평가엔 “단 한 번도 최고라 생각한 적 없어”
남자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며 브이를 하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며 브이를 하고 있다.

1년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28·토트넘)이 멕시코, 카타르전 승리를 다짐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오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다. 동료들과도 1년 만에 만나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설레는 기분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다.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렸고, 오랜만에 유럽에서 소집된 만큼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선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평소에도 통화를 자주 하는 사이다.(웃음) 이번엔 날 보더니 ‘오랜만에 봤는데 안 바뀌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 코치진은 좀 바뀐 것 같으냐’고 물으셨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빈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붙고, 17일 오후 10시엔 카타르와 BSFZ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해외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이다. 또 정상적인 A매치 평가전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특히 멕시코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서 1-2 패배를 안겼고, 카타르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 아픔을 준 상대들이다.
손흥민은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만났고 아픔을 겪은 팀들이다. 선수들한테도 그런 의미를 다시 얘기해줬다. 나도 이번엔 너무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도 1년 만의 대표팀 경기에서 승기를 거둔다면 좋아할 것이다. 또 선수들의 분위기도 올라 올 수 있다. 두 팀 다 강팀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은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 정태욱(대구) 등 어린 선수들이 합류했다.
손흥민은 “못 온 선수들은 아쉬울 것이다. 얼마나 대표팀에 오고 싶었겠나. 오지 못한 선수들의 마음이 이해된다”면서 “어린 선수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봤지만,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한다. 모두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활약 중이다. 8골을 터트리며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등과 득점 공동 선두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나를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정말 한순간도 그런 적이 없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팀 동료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 중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과도 좋은 모습을 기대했다.
그는 “의조나, 희찬이도 서로 안 지 꽤 됐고 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 둘 다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난 운이 좋게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의조와 희찬이 모두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올려 돌아갔으면 한다. 그걸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 문제에 대해선 “매번 똑같은 질문이 나오는데(웃음), 나에겐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축구를 하는 게 꿈이었고, 축구를 할 때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지만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지친 모습을 동료들에게 보여선 안 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벤투호는 오전 1시간 10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25명 선수단이 처음으로 모두 모인 가운데 멕시코전을 준비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