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사거리 소재 개장을 앞둔 대형 장례식장의 진입로가 교차로 회전구간과 맞물려 있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포항시 남구청은 도로점용허가를 했는데, 이곳은 회전구간이 끝나지 않은 끝부분의 곡선부분이어서 문제가 제기된다. 곡선부분이나 교차로, 접속 부분 등은 도로점용허가가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주해남 포항시의원<사진>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개업을 앞두고 있는 대잠사거리의 K장례식장 입구가 경주에서 오는 차량의 우회전 구간과 맞물려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경주에서 포항시 남구청 방향으로 우회전 하려고 할 때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우회전 차선이 바로 맞물려 있어 자칫하면 우회전 차량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곳이 내리막길이어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려고 급하게 우회전을 할 경우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사람을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한꺼번에 차량이 몰릴 경우 차량정체가 심해져 출퇴근시간이면 가뜩이나 러시아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잠사거리에서 또 다른 교통정체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차량을 운전해 경주에서 포항 남구청 방향으로 가보면, 장례식장 입구로 들어가는 곳을 단지 빨간 선으로, 일반차량 통행구간은 녹색으로 표시해 놓는데 그쳐 초행길일 경우 우왕좌왕하다 뒷 차와 추돌사고가 날 위험성이 큰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장례식장 입구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곤 도로 바닥에 ‘장례식장’이라고 쓴 문구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이곳을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도 내리막길로 내려오자마자 맞닥뜨리게 돼 주 의원의 지적처럼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주 의원은 “K장례식장이 이제 얼마 후면 개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 개업이 급한 게 아니라 시민들에 대한 안전이 우선으로 포항시가 나서 장례식장 측과 협의해 입구를 다른 안전한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차선은 경찰과 함께 심의위를 거쳐 모든 사항을 고려해 만들어진 사항이다. 하지만, 운영 후 우려하는 문제점 등이 발생될 경우 시정조치해 나가겠다”며, 아직은 입구를 이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잠사거리 우회전 도로에서 장례식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포항시 남구청은 2019년 10월 65㎡의 도로점용허가를 했는데, 이는 우회전하는 곡선도로의 끝부분이어서 허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로점용허가에서 교차로나 접속, 곡선부분은 허가 제외구간이기 때문이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