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회의서 인준해야"...與 단독처리 가능성도 시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1일 야당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야당은 전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됐지만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져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 공백이 길어지면 국정공백이 계속될 텐데 이는 메르스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메르스 사태를 통해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을 절감한 만큼 조속한 인준을 위해 야당의 전향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토요일(13일)까지 처리해야 하니 사실상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며 "내일 중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까지 열어서 임명동의안 표결처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고 말하면서 특위 회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오늘 내일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 야당이 참여하는 가운데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처리는 야당이 처리 날짜 채택에 협의해 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도 시사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아시다시피 총리(부재로 인한) 장기간 국정공백 상태"라며 "메르스가 초기 대응이 잘못된 부분도 이런 대목의 하나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는 끝났다. 법적으로 최단 시일 내에 총리가 임명되도록 원내대표는 모든 정책을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온 국민이 메르스로 불안해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행정부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줘야 한다"며 "야당은 국민 입장에서 그리고 정치권의 역지사지 입장에서 총리 인준을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