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신상진 위원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은 11일 "아직 확산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가 고비라던가 이런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병원 간의 감염이 어느 포인트를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결코 이게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병원 간 이동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메르스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의료진들의 감염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신 위원장은 "아는 의사, 의료진들한테 연락해보니 상당히 긴장된다고 하더라"며 "특히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진료에 있어서 자기도 감염되지 않을까, 옷에 바이러스가 묻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보건 당국에서 초기에 철저히 대응했다면 이렇게까지 확산은 안 됐을 것"이라며 "보건 당국의 초기대응이 실패했다, 잘못됐다 하는 부분은 저희가 인정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컨트롤타워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자꾸 정치적으로 대통령이 모든 국면에 다 나와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약간 국민들에게 선동적인 것 같다"며 "실제로 대통령을 포함해 저희가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공개가 늦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초기에 공개하고 발표하고 그 병원에 대해 최대한 방역을 하고 대비하면서 공개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안 하는 바람에 지금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불협화음이 된 것 같다"며 "지금은 수습되고 있지만 초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병원 공개는 앞으로 이번 기회를 계기로 향후 대처에 대해 이번 실패의 경험을 살려 초동 대처, 감염병을 초기에 어떻게 진압하느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전체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보건복지부로 되어 있는데 보건에 대해 전념할 수 있는 부처 차원의 큰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회 특위에서 여야 간에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