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
문화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9/16 17:27 수정 2021.09.16 17:28

 

중국 황하문명에서 변신을 거듭한 고대 청동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를 16일부터 11월14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올해 영국 초상화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해외 문화재 특별전으로 시대에 따른 중국 고대 청동기 문화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계적인 청동기 소장 기관인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명품 고대 청동기 67점을 선보인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고대인들이 처음으로 사용한 금속기인 청동기가 중국에서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고 변해가는 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설명했다. 1928년 허난성 은허 유적지에서 3300여 년 전 청동기가 대규모로 발굴됐다. 왕궁, 사원, 대형 무덤과 종교시설이 발굴되고 청동기, 갑골편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기원전 13~11세기 상나라 후기에 만든 875㎏에 달하는 초대형 청동 솥도 나왔다. 이로 인해 안개 속에 싸여 있던 상나라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고 황하문명이 세계에 처음 알려졌다. 이어진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청동기가 4000여 년 전 하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고대 청동기의 용도는 제례용이었다. 고대인들은 전쟁과 같은 생사를 가르는 중대사를 결정할 때 왕이 직접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 의식에 사용하는 청동 그릇에 정성을 들였다.  

무서운 괴수 얼굴이 떠오르는 기괴한 무늬, 압도적 크기와 형태는 신에게 바치기 위한 제례 도구의 특징을 보여준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