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혁신위 출범 첫 날 갈등 유발...대단히 부적절
14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강원 대관령면 횡계리 원예농협 2층 회의실에서 가뭄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후 극심한 가뭄으로 시름하고 있는 인근 채소밭을 찾아 농민의 한탄을 귀담아 듣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세작' 발언으로 혁신위원회 출범 첫 날부터 갈등을 촉발시킨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가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찾아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인근에서 대민봉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김 부총장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은 분열을 막고 단합해야 하는 시기다. 혁신도 단합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런 시기에 주요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단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메르스로 국민들이 여러가지 고통을 받고 있고, 우리 당도 민생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인데 민생과 전혀 무관한, 당내에서 친노-비노 또는 계파 논란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께 너무 실망을 드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부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정치연합은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 즉 친DJ(친김대중)·친노는 당원의 자격"이라며 "비노는 당원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원이 잘못 입당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당내 비겁하고 구태의 상징인 자칭 비노들 표를 받아서 당선되느니 당당하게 떨어지는 게 (낫다)"라며 "새누리당 세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 하다가 들통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자신의 중도 노선과 달리 혁신위 구성이 운동권 위주라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을 우리 당이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게끔 하는 게 혁신위의 과제"라며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쪽으로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위의 혁신과 무관하게 우리가 유능한 경제정당, 소득주도성장 등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당이 자체적으로 해내는 것"이라며 "서로 함께 조화를 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