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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윤리심판원, 무용지물 기구 되길"..
정치

"윤리심판원, 무용지물 기구 되길"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16 16:54 수정 2015.06.16 16:54
새정치 윤리심판원 본격 가동…막말 엄격 대응

 

최근 새롭게 구성된 제2기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심판위원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1차 회의에서 곧바로 윤리위 운영 및 사건 처리 방법, 제소 사건 파악 등을 논의했다.
윤리심판위원에는 안 원장을 비롯해 외부 인사 5인, 당내 인사 4인으로 구성됐고, 이들은 회의 직전 문재인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이에 앞서 이들 심판위원들은 인사 발언을 통해 당내 막말 등 '기강 확립'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우리는 살얼음판 위를 걸으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일부 한 두사람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을 함으로써 당이 깨질 위험에 처해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모두가 다 가라앉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또 "한국 정치 문화가 날로 발전하고 있고, 발전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된다. 미래 세대의 기준에 입각해 정치문화를 바로 잡는데 일조하겠다"며 "앞으로는 윤리심판원이 할 일 없는 무용지물 기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법률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김하중 위원은 "역사는 말 한마디로 바뀐 경험이 허다하다"며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당의 단합을 해치고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상실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윤리심판원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바로 이런 무책임한 당원들의 언행을 바로잡고 기강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윤리심판원에 주어진 시대적 소임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 역시 "무책임한 말과 행동이 우리 당을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뜨린다. 책임이 요구되는 때"라며 "그것이 신뢰받는 정당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혁신이다. 새로 출범한 윤리심판원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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