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7월중 개편...사무총장 등 수도권 인사 가능성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이어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새누리당 당직 개편의 신호탄이 울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을 기해 주요 당직자들을 모두 개편,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년 치러질 총선으로 체제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새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키로 했다. 여의도연구원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임명안을 확정한다.
이군현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당직은 이날 사퇴했다. 당직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한 이는 이 사무총장과 강 부총장 두 명이지만, 다른 당직자들도 사퇴를 염두에 두고 시기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중에는 '김무성 대표 체제 2기'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7월 말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그 전까진 당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무성 대표 체제 2기'는 전반적으로 '탕평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박근혜계로 불리는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당청 간 갈등이 잦고 소통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주요 당직에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용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우선 내년 총선을 공천부터 선거까지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의원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에 특히 어려운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 출신 의원에게 사무총장 직을 맡기는 게 유리할 거란 이유에서다.
이날 사퇴한 이군현 사무총장도 김 대표에게 "총선에 대비해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선을 개편하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진영·한선교 의원 등 수도권 3선 의원 이름이 거론되지만 김 대표는 수도권 재선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사무부총장에도 수도권 재선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대표 비서실장엔 김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계파별 안배로 '탕평 인사'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친박 핵심이라 불린 김재원 의원의 깜짝 기용설도 회자되고 있다.
대변인엔 신의진·정용기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는 지역 안배 문제를 가장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