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브루크너의 교향곡이 대구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19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79회 정기연주회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2021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중 하나다.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는다. 1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협연하고, 2부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인 제4번 ‘로맨틱’을 80여분 간 선사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1805년부터 1806년에 걸쳐 완성됐다. 전작들과 달리 밝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다.
피아노 소나타에서 경험한 악기 기법을 충분히 활용해 오케스트라와 잘 융합시켰다는 평가도 받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커티스 음대에서 디플로마,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 맨해튼 음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후반부에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로맨틱’을 만난다. 안톤 브루크너는 마흔을 바라볼 무렵, 비로소 첫 교향곡 작곡을 시도했다.
교향곡 제4번은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며, 대자연과 교감에서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8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6000원, H석 1만원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은 변경될 수 있다.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고전과 낭만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그린 서로 다른 느낌의 ‘낭만’을 비교 감상해 보는 것이 이번 연주회의 색다른 묘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