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2018년 도입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프로그램의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IB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 및 대구교육의 교실수업개선 방안 등을 위해 도입했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IB 프로그램 운영 희망학교 총 71개교(기초 50개교, 관심 6개교, 후보 9개교, 인증 6개교)의 운영을 지원했다.
IB DP 한국어화 체결에 따라 과목 가이드, 워크숍 자료, 수업-평가 자료 등을 번역해 IB 학교에도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대구교육청은 IB 도입으로 공교육 질 제고와 지역교육 균형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관계자는 "IB는 탐구기반 핵심개념중심 교육과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창의융합적 역량을 키우고 평가할 수 있는 학교교육 체제이다"며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지식을 탐구하는 방법과 자기 지식을 형성하는 학습의 원리를 스스로 배우고 논술평가와 절대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평가시스템으로 전 세계 국가와 우수한 대학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B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프로그램이다"며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교육철학 공유, 타당성 조사, 학교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 등의 과정을 거치며 최소 18개월 이상의 교사 전문성 신장 및 컨설팅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대구 IB 학교의 교사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IB 프레임워크에 접목하는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 문해력이 월등히 향상됐다고 밝히고 있다. IB 프로그램 도입은 공교육 내에서 교육과정-수업-평가가 일관성있게 이뤄지기 위한 국가 교육과정의 실천적 도구이자 실현 가능성을 높일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IB 교원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 연수 총 31과정 운영을 비롯해 학교급별 교원 연구회 운영 지원, 전문가 양성 등 IB 운영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IB 정책 홍보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 중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초, 실전, 심화 단계별 IB 교사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며 "IB 학교 수가 증가하고 관심→후보→인증학교로 발전해 감에 따라 교사들은 IB 철학과 개괄적인 이해 중심의 기초 연수보다는 학교급별·교과별 수업-평가 내실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실전·심화 연수를 더욱 요구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IB는 일회적인 문서나 강의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연구하고 적용해야 비로소 체화되므로, 연수 후 수업 적용과 성찰을 하지 않으면 내용 이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IB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수법이 아니기 때문이며 따라서 기존의 단편적인 교수법 연수에 비해서 즉각적인 연수 적용 효과나 전문성 신장에 있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