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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50대여인 살해 용의자 오리무중..
사회

대구 50대여인 살해 용의자 오리무중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9 21:16 수정 2014.06.09 21:16
▲     © 운영자
대구 50대 여성 살해 사건의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최상복(63)씨의 행방이 한 달째 묘연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휴대전화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추적이 힘든 까닭이다. 지난 9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4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1건가량에 불과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의 한 야산에서 대구 달서구에 사는 장모(5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는 발견 한 달 전인 4월1일 이후로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은 장씨가 당일 오후에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실종사건 수사를 벌여왔다.
그 뒤 집 주변 CCTV 기록 분석 및 휴대전화 기록 조회 등을 통해 장씨가 실종 당일 현금 1000만원을 인출한 뒤 최씨와 택시를 타고 경주로 간 사실을 확인, 수색을 벌여 시신을 찾아냈다.
 또 부검을 통해 장씨의 시신에서 최씨의 DNA가 검출된 것을 확인, 최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살해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신고 포상금 500만원도 내걸었다. 또 최근 수사전담반을 기존 1개팀(6명)에서 2개팀(12명)으로 늘려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수사는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최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데다 신용불량자여서 행적이 쉽게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와 그에 따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의 도피 사건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탓에 상대적으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낮은 점도 한 몫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급이 다르긴 하지만 6억원이 걸린 사건이 있는데 누가 500만원짜리 사건에 관심이 있겠느냐”며“신고 포상금을 올리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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