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을 향한 그룹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포스코그룹에 있어 새로운 출발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차원의 균형 성장(Balanced Growth)을 견인할 가장 효율적인 선진형 기업지배구조 모델"이라며 "철강사업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는 본업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성장전략의 수립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과 시장 전체 관점의 새로운 시너지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더 크고 견실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회사가 중심이 돼 그룹차원의 ESG 경영을 리딩함으로써 기업시민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최 회장은 "스마트(Smart) 안전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직무 UCC를 통한 교육을 활성화해 지식근로자로 육성할 것"이라며 "현장의 불안전한 상태 발굴과 개선, 위험성 평가와 자가 안전 어디트(Audit·감사)를 통해 전직원이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병으로부터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작업장을 보전하기 위해 완벽한 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최 회장은 "그룹차원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인 감축목표 관리, 에너지 효율 제고, 친환경 제품 개발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저탄소 혁신 공정기술 개발과 그린 수소의 경제적인 확보 노력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그룹의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최정우 회장은 그룹이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의 지향점과 역점 과제에 대해 5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최 회장은 "철강사업은 친환경 제철 기반 완성과 글로벌 성장을 통해 미래 철강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차전지소재사업은 글로벌 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사업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 맞춰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철강/발전 등 그룹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에너지/건설/인프라 등 그룹사업은 친환경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성장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벤처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벤처 기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육성은 직접적으로 그룹의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우리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선진경영관리체제로 전환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일상생활의 근간으로 삼아 지역사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공존, 공생을 추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