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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전통시장 방역 관리 사실상 손놓아..
사회

대구 남구, 전통시장 방역 관리 사실상 손놓아

뉴시스 기자 입력 2022/01/05 18:29 수정 2022.01.05 18:30
구청 “24시간 감시 여건 안 돼, 방역지침 유의해달라 당부만”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손님들이 구경하고 있다.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손님들이 구경하고 있다.

대구시 남구가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수기 명부 작성을 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한 전통시장.
많은 소상공인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반찬을 만드는 모습 등이 보였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턱스크)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왜 착용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시장은 탁 트인 공간이라 감염 위험이 적다고 답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60대·여)씨는 “시장 자체가 탁 트인 공간이라 마스크를 안 해도 상관없다”며 “어차피 손님도 많이 없어 괜찮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식당 사장은 “반찬을 만들면서 맛보려면 마스크를 계속 내려야 한다 그럴 바에는 안 쓰고 있는 게 낫다”며 “사실 이제는 손 세척도 잘 안 한다”고 했다.
수기 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식당과 카페들도 있었다.
식당 사장 김모(60대·여)씨는 “수기 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곳도 있다”며 “수기 명부 안 한다고 해서 손님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페 사장은 “지금 면역이 다 생긴 것 같은데 굳이 수기 명부를 작성할 필요가 있느냐며”며 “공무원들도 어차피 조사나 조치를 하지도 않는다”고 언성을 높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는 이 같은 상황이 코로나19 위험성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관할 구청인 남구는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에 손을 놓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장은 “가끔 공무원들이 마스크 단속을 하러 오긴 하지만 그때만 쓰는척하면 된다”며 “따로 특별한 조치는 없어서 다들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지침이 따로 없고, 수기 명부와 마스크 착용에 대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 지침 자체가 따로 없다”며 “수기 명부를 작성해야 하지만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는 상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가서 마스크 착용을 하는지 점검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매일 24시간을 감시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마스크 착용 및 수기 명부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유의해 달라고 당부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444명이다. 대구 지역은 112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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