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직개편…최재성 전략홍보본부장 카드‘무산’
제334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왼쪽) 의원이 우윤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진통 끝에 최재성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최 사무총장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당무직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최 사무총장과 함께 내년 총선을 이끌게 될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안규백 의원이, 디지털소통본부장에는 홍종학 의원이 임명됐다.
또 김관영 의원은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박광온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사무총장과 전략홍보본부장, 디지털소통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토록 돼 있지만 문재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권한을 위임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문 대표는 최 사무총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해 온 이종걸 원내대표가 우윤근, 김동철, 노영민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제안하자 여기에 최 의원을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조건부 동의를 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하면서 기존의 구상대로 최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한 뒤 "오늘 인사의 특징은 혁신과 총선승리, 더 큰 탕평이라는 세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이뤄졌다"며 "특히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분들을 선정했다는 게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분을 선택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남은 당직 인선도 빠른 시일 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맡는 대신 불출마를 약속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본인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같은 당직 인선 발표 직후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당 대표께 당의 문을 열어야한다고 줄곧 말씀드려왔다"며 "(그러나) 오늘 당 대표께서는 당의 안쪽에 열쇠를 잠갔다. 표용하지 않은 정당은 확장성이 없고, 확장성이 없으면 죽은 미래가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