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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올림픽 열리면 한국은 ‘9위’..
경제

기업올림픽 열리면 한국은 ‘9위’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2/08 19:30 수정 2022.02.08 19:31
전경련 ‘포춘 글로벌 500’ 분석
삼성전자 은메달 1개 획득

지난해 글로벌 기업이 낸 성과를 올림픽에 빗대면, 우리나라 대표기업은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중 삼성전자가 은메달 한 개를 획득하는 데 그쳐, ‘신인 선수’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2021 포춘 글로벌 500’에 속한 기업에 대해 총 20개 종목별 금·은·동메달을 가린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한국은 전년보다 1개 늘어난 15개의 기업이 출전했는데, 삼성전자가 기술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전체 31개 국가 중 9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8044억 달러로 7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첨단기술(반도체), 배터리, 금융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대,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자산시장 팽창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에 민감한 철강, 에너지, 내수 관련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신인’ 대표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춘 글로벌 500에 선정된 가장 근래의 한국 기업은 2019년 LG화학이 마지막이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2021 기업올림픽에서 한국 기업들은 전체 매출액이 성장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높은 수준의 규제로 신산업 분야에서 대표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혁신적 창업 생태계와 대기업의 투자 자금을 보다 원활히 연결할 수 있도록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등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합 1위는 미국으로 금메달 8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로 2위였다. 기업수로는 중국이 135개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122개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전년과 동일한 53개 기업이 대표선수로 출전했고, 이어 독일(27개)·프랑스(26개)·영국(22개)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대표기업 매출 순위 1위는 미국(9조6501억 달러)이 차지했다. 전년 1위 중국은 7.6% 성장했으나 8조9246억 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조9431억 달러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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