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해외건설, 더 많은 청년일자리 창출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50주년 및 7천억불 수주 달성'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내 건설업계에 "해외 건설시장에서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해외건설 50주년 및 7000억달러 수주달성 기념식'에서 "좁은 국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들마저도 몇 년씩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해외 건설시장은 원전 플랜트라든가 스마트 시티와 같이 첨단기술과 융복합을 이루면서 전문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시장은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으로 젊음을 걸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인력수요 발굴, 교육훈련, 취업알선과 사후관리 등 전 단계에 걸쳐 청년들의 해외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업계도 청년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 중앙아시아를 비롯해서 개도국들이 처한 문제들을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금융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는 투자개발형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면 제2,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해외진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수주지원단을 수시로 파견해서 건설기업들과 신시장 개척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 건설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시장의 패러다임과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접목시킨 제로에너지 빌딩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 하이웨이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물 문제를 해결하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의 고부가가치 공사를 언급하면서 "아직 어느 나라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미개척 분야로 우수한 ICT 기술을 가진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중소 하청업체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법과 공정경쟁의 원칙을 준수해서 세계 속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공공 발주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개선해서 건설업계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한국 건설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지난 17일 해외건설 누적 수주 7000억달러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건설 유공자 26명을 포상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6·25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딛고 외화를 벌기 위해 뜨거운 열사의 사막과 미지의 정글, 혹한의 오지로 달려간 분들의 정열과 의지가 만들어 낸 위대한 업적"이라며 "여러분이야말로 나라를 살리는데 진정 앞장선 분들이고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일으킨 산 증인들"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