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해 통합마케팅을 통한 과수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고, 아울러 지난해 도내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물량과 판매액은 19만6707t, 7071억 원으로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4년 6만8000t, 1324억 원에 비해 판매물량은 2.9배 증가하고 판매액은 약 5.3배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마케팅조직으로 출하하는 농가의 수취가격도 지역 대표 품목인 사과의 경우 1kg 당 2312원으로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 것보다 100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통합마케팅 1조 원’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경북 농수산물의 '통합마케팅'은 지역농협, 농업법인 등 소규모 산지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대형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산지유통조직별 시장분할과 출하시기 등을 통합조직에서 조절, 조직간 경쟁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과 홍수출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경북 도단위 1개소(경북연합마케팅추진단)와 시·군단위 16개소(시군연합사업단, 조합공동사업법인 등)를 포함해 17개소의 통합마케팅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또 19개 시군에서 지역농협, 농업법인 등 113개 출하조직이 참여한다.
이에 경북도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산물 산지유통의 규모화 전문화를 골자로 하는 1단계 ‘산지유통종합계획’을 수립해 도단위 1개소, 시·군단위 15개소의 마케팅조직을 육성해 통합마케팅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어 2018년부터는 2단계 원예산업종합계획(2018~2022년)을 수립해 통합마케팅조직과 참여조직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생산자 중심으로 산지를 조직화해 규모 확대 및 공동선별-공동계산, 계약재배 매취 확대, 상품화시설 확충 지원을 통해 마케팅조직의 수직계열화를 촉진해 왔으며, 2014년부터 매년 100억 원의 사업비로 통합마케팅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북도의 통합마케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종합계획을 세워 산지의 마케팅조직을 통합하면서 산지유통시설을 확충하는 등 산지조직이 유통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산물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생산에 장기간이 소요되어 단기간 공급과 소비가 어렵고, 부패 변질되기 쉬워 저온 유통시설 등이 필요하며,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가격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 판매 처리에 많은 유통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경북도는 산지유통센터(APC : Agriculture Products Processing Center)는 농산물 유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산지에서 계약재배를 통한 생산과 수집, 저장역할로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하락을 막고, 선별-포장 등 표준화, 규격화 된 상품으로 출하로 소비지 유통매장에 공급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산지에서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북도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산지 농산물의 규격화·상품화에 필요한 집하·선별·포장·저장과 출하 등의 복합기능을 갖출 있도록 국·도비 예산을 포함한 1,894억 원의 사업비로 산지유통시설 99개소를 구축하고 통합마케팅조직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연계해 산지유통센터를 유통의 거점으로 성장·확장시켰다고 내세웠다.
또, 경북도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 등 생산량 점유율 전국 1위인 과수가 다수이나 산지조직별 별도기준에 따라 선별하고 시·군별로 지역이름을 딴 과일 브랜드로 출하되어 품질 등급이 균일하지 않고 시·군간 경쟁하는 실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 4개 품목을 대상으로 도단위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를 출시하여 사용범위를 도전체로 넓히고 시·군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시·군 브랜드간의 출하경쟁을 없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