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팬투표, 이대호 지명타자 3위
‘돌부처’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2014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센트럴리그 마무리투수 부문 선두를 달렸다.
일본야구기구(NPB)가 9일 발표한 2014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오승환은 3만4685표를 획득했다. 오승환은 3만1715표를 얻은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2970표차로 제치고 센트럴리그 마무리투수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일본 무대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오승환은 한국 무대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흔들림없는 모습이다.
25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14세이브(2패)를 수확,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오승환이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것은 두 번 뿐이다.
오승환은 지난 4월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9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벌이며 뒷문지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신의 전국구 인기까지 등에 업은 오승환은 처음부터 선두를 질주하며 올스타전 출전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 선수가 팬 투표를 통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무대에 선 것은 2009년 임창용(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즈)과 2010년 김태균(당시 지바 롯데 마린스), 지난해 이대호(당시 오릭스 버펄로스) 등 3명이다. 2012년 감독 추천으로, 지난해 팬 투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번 중간집계에서 1만3755표를 획득,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문 3위를 달렸다.
이대호는 타율 0.321 9홈런 33타점 26득점을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타율 부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가 다소 처져 있지만 교류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만큼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윌리 모 페냐(오릭스 버펄로스)가 4만2256표로 1위에 올라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퍼시픽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토이 요시오(오릭스)다.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의 이토이는 6만9816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