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거취 '장고'…친박과 물밑접촉에 비박도 '사퇴' 촉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지 않기로 새누리당이 당론을 확정한 가운데 유승민 원내대표가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면서 '거부권 정국'을 적극 수습할 의지를 보였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자진사퇴 요구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28일 유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현재 자신의 지역구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이날 오후 상경해 친박계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며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유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오늘 상경해 계속 얘기를 듣고 (거취에 대해)고민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느정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박계 의원들은 29일로 예정된 최고위에서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거론할 예정이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친박계인 서청원 이정현 김을동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비박계인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도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친박계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뜻을 전한 상태다.
현재 자신의 지역구에 머물고 있는 서 최고위원은 이날까지 친박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일 열리는 최고위에 참석해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승민 대표 사퇴를 놓고 시끄럽다. 정치적 책임은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지는 책임"이라며 "사퇴가 정도다. 청와대와 최종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협상을 밀어붙여 파국을 가져온 일인데 원내대표 아니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