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허락되지 않는 은퇴 투어 영광
은퇴 투어는 은퇴를 앞둔 선수가 각 구단과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상대팀들이 준비한 기념식을 갖고, 선물 등을 받는 행사다.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자리는 아니다. 은퇴 시점을 미리 밝혀둬야 하는 데다, 뛰어난 커리어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다.
선수라면 현역 생활을 하루라도 더 연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니 미리 은퇴를 선언하는 선수는 흔치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미리 예고하는 선수가 드물었던 탓에 은퇴 투어가 성사되기 어려웠다.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돌았던 이승엽은 현역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다.
이승엽이 2003년 때려낸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56홈런의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 부문 2위 기록도 이승엽의 54홈런(1999년)이다.
통산 467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달성에 앞장서는 등 국가대표로도 인상적인 장면을 여럿 남겼다.
2632경기라는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출장 신화를 쓴 그는 2001년 6월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그가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한 덕분에 많은 이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립켄 주니어의 은퇴 투어 막을 올렸다. 화이트삭스는 코미스키파크의 좌석과 유격수 자리의 흙을 담은 병을 립켄 주니어에게 이별 선물로 건넸다.
메이저리그 은퇴 투어는 2012년 존스(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위한 각 팀의 재치있는 선물과 함께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