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7조원어치의 복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으로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다른 사행 산업의 정상 영업을 감안한 결정이다.
정부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148차 복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2년간 복권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른 사행 산업이 위축되면서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9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고, 2020년에는 13.0% 증가한 5조4152억원어치가 팔린 바 있다. 이전까지는 3~4조원대에서 판매액이 형성돼왔다.
하지만 최근 다른 사행 산업들의 운영이 재개되면서 복권 판매 증가율은 소폭 둔화됐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조58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복권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 복권 발행 규모를 7조61억원으로 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5.3% 늘어난 수준으로 올해 발행 금액 증가율(6.1%)에 비해 0.8%포인트(p) 적다.
내년 예상 판매 금액은 5.5% 증가한 6조7249억원이다. 이 수치도 올해 예상 증가율(6.9%)보다 1.4%p 낮은 수준이다.
이 계획대로 복권이 팔릴 경우 예상 복권 판매 수익금은 2조739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복권기금 사업 재원으로 사용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복권기금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 결과도 발표됐다.
정부는 성과 평가 결과를 반영해 북권수익금 배분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