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마철 병해충 우려...배수로 정비해야
포항시는 태풍을 동반한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고추, 토마토 등 과채류 병해가 발생해 급속히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정상생육 중 갑자기 시들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고추는 대부분 역병이 원인이며, 병원균이 주로 토양이나 고추 목재지주 등에 붙어 있다가 태풍과 함께 오는 장마철 습기를 만나면 급속하게 발생하고 번지게 된다.
이때, 땅 표면과 맞닿은 고추나 토마토의 줄기껍질이 쉽게 벗겨지는 것은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쉽게 구별이 가능하나, 증상이 약할 경우는 식별이 어렵다.
이 경우 식물체 줄기를 잘라보고 속이 흑갈색으로 변한 것은 역병이므로, 적용약제 1가지를 선택해 5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고, 전염 확산방지를 위해 병든 포기는 뽑아서 불에 태우거나, 땅속 깊이 매몰해 병원균이 다른 작물에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마가 길고 비가 잦은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탄저병은 고추나 토마토 열매에 둥근무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두둑을 높여 물 빠짐을 좋게 해야 한다. 또한, 발병 초기부터 적용약제가 과실에 골고루 묻도록 정밀하게 방제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고추포기는 열매가 낮게 열리기 때문에 태풍을 동반한 장마철에는 배수로 정비를 잘해야 하며, 적용약제가 뿌리 주위까지 스며들도록 예방위주의 방제가 중요하다.
한편, 습한 날씨와 함께 최근 고온이 지속되면서 고추밭에는 진딧물류와 총채벌레류의 밀도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매개하는 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CMV)와 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TSWV)이 발생하고 있다.
총채벌래류는 꽃속에 서식하고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으나, 작물 최상단부와 꽃을 육안으로 살펴 부정형 갈색줄무늬가 발견되면, 적용약제를 기준배수로 희석해 분무기 노즐이 하늘방향으로 향하도록 해 충분 량을 천천히 주 2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좋다.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돌발 해충발견이나 보관하고 있는 농약의 사용방법, 적합한 농약종류 선택, 장마철 고추 병해충 방제 등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기술보급과(270-3973)으로 문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