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무위 개최 …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여부 결정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 통과의 첫 번째 관문인 당무위원회가 13일 개최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 폐지 등의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결정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3차례에 걸친 혁신 방안을 제시하며 중앙위원회 소집을 요구, 만약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따리를 싸겠다"고 혁신안 통과를 압박한 바 있어 중앙위의 전초전격인 당무위 결과가 주목된다.
혁신위는 지난달 23일 광주에서 첫 번째 혁신위 워크숍을 진행한 뒤 첫 번째 혁신과제로서 '기득권 내려놓기'에 방점을 찍은 혁신안을 내놨다.
1차 혁신안에는 현역 의원의 활동을 면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혁신위는 또 두 번째 혁신과제로 '계파갈등 청산'을 강조, 현행 최고위원제 및 사무총장제가 계파갈등의 원인이라고 보고 두 제도를 폐지하는 강수를 뒀다.
대신 최고위원 체제를 지역과 직능, 세대 등 당원을 대표한 지도체제로 전환하고 사무총장 대신 5명의 본부장이 역할을 나누자는 게 2차 혁신안의 골자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당 대표도 대상이 되는 당원소환제를 도입해 당원의 권한과 당직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당비 대납을 방지하는 등 당원제를 정비하는 내용의 3차 혁신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우리 당은 그 혁신안들을 받아들여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른 대안이 없다"며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다만 주승용 의원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최고위원회 권한은 분산되고 사무총장직은 폐지하면서 당대표의 권한만 강화되는 방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혁신안이 당무위를 통과하기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무위에서 혁신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종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