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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새정치 혁신안‘갑론을박’계속..
정치

새정치 혁신안‘갑론을박’계속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14 15:04 수정 2015.07.14 15:04
최고위-사무총장제 폐지여부‘친노-비노 이견 못좁혀’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무총장제 폐지 혁신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한 혁신안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의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에는 찬성하지만 논의가 더 필요했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은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고위원제 폐지에 대해 "최고위원회 '폐지'라고 표현하는 것 보다는 최고위원회 '개편'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혁신안이) 계파의 대립을 완화하고 지역, 세대, 계층 대표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취지는 찬성인데 이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넓은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전당대회에서의 과다한 경쟁 문제는 선거 공영제를 통해 해결하고 그 다음에 최고위원회가 전국적으로 대표성을 가져야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친노나 비노가 모두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논의를 좀 더 하다보면 접합점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혁신안이) 결국 전국적인 단위의 선거를 통해 최고위원회를 뽑던 것을 권역별로 뽑자는 것"이라며 "(계파 문제가) 기득권으로 서로 뭉쳐지지 않고 공정하게 같이 논의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재성 사무총장은 전날 당무위원회에서 가결된 사무총장제 폐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혁신위에서 직접 '폐지'라는 혁신안을 내놨기 때문에 마땅히 함께 동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바로 수용하는 입장을 발표했었다"며 "사무총장직 폐지는 소위 말하는 비노 의원들이 동의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편식을 해서는 안 된다. 또 외눈으로 바라봐서도 안 된다"며 "혁신안 전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느끼겠지만 어떤 것은 동의하고, 어떤 것은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전날 비노계 박주선 의원이 당무위 안건으로 '문재인 대표 사퇴'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혁신안이 모두 대표 권한을 강화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크리스마스 때 내리는 눈도 연인에게는 포근하게 느껴지고 실연 당한 사람에게는 아프다"며 "정치는 갈등하더라도 함께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혁신위 소속 우원식 의원도 TBS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사무총장 폐지는) 사무총장제를 하다보니 한 곳에 (권력이) 집중돼 있어서 당이 구석구석이 잘 안 돌아간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권한을 분산시키고 업무 조정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살림살이를 해야 되는 건 당연하니 일상적인 업무조정회의는 그대로 두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문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혁신안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당 대표를 소환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도까지 만들었고, 당 대표 직속의 사무총장제를 분산시키겠다고 하면 그 체제 자체로도 대표 권한이 상당히 분산되는 것"이라며 "너무 문 대표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또 다른 주장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전날 주승용 최고위원이 중앙위가 아닌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두고도 "전국대의원대회는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어려워 중앙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했다"며 "주 최고위원은 당의 집행 체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그렇다면 최고위원에 복귀하시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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