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사양 방사선치료기 암 진단
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은 대구·경북 최초로 방사선치료기인 '트루빔(TrueBeam)'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트루빔은 미국 베리안사가 만든 기기로, 현존 최고 사양이다. 방사선 위치를 1㎜ 이하 단위로 세밀하게 조정해 고용량의 방사선을 암 조직에만 조사 가능하다.
방사선 출력이 기존 장비보다 2.4배 높아 치료 시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는 2017년 12월 개설과 함께 당시 가장 우수한 방사선 치료 장비로 꼽히던 '바이털빔'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영입해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CT 시뮬레이터(SOMATOM go.Sim)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트루빔까지 들여오면서 수도권 대학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방사선 치료 건수가 3만건을 돌파하는 등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에서는 최다 수준으로, 대부분 치료가 난이도가 높은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라는 점이 의미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한동선 병원장은 “세명기독병원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앞서가는 최신의 첨단 장비를 구축해 방사선 치료 결정 후 최단 시간인 이틀 내에 치료를 시작한다는 점"이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절망하지 않고 다른 지역을 오가며 겪는 신체적 불편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