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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날면 한국 육상은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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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날면 한국 육상은 새 역사”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7/19 18:12 수정 2022.07.19 18:12
“항상 목 마르다” 당찬 포부

"항상 최초의 타이틀을 원하고 있어요." 당찬 포부를 늘 결과로 입증한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이번에도 한국 육상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젖혔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날아올라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의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 트랙·필드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도 우상혁이 최초다.
종전까지는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의 김현섭이 유일한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였다.
이날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3에서 1, 2차 시기를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바를 넘고 포효했다.
2m35도 2차 시기에 성공한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금메달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바심은 2m19를 패스하고 2m24, 2m27, 2m30, 2m33, 2m35, 2m37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7을 1차 시기에 실패한 우상혁은 바를 높여 2m39로 승부를 걸었지만, 두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은메달 만으로도 빛났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은지는 이미 오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오른발을 다친 그는 후유증으로 오른발과 왼발의 크기 다른 '짝발'이다. 이 때문에 밸런스가 맞지 않아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88㎝의 신장도 극복할 대상이었다.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들이 대부분 19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상혁의 '단신'도 불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이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월드 클래스로 올라선 우상혁은 한국 육상에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선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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