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전승 김민서 득점·AS 2위
한국 청소년(U-18) 여자핸드볼이 덴마크를 꺾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로 꺾었다.
18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들을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 정상에 섰다.
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든 것도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 3위를 차지한 한국 뿐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덴마크의 수비 조직력을 뚫지 못하며 15-15로 팽팽히 맞선채 전반을 끝냈다. 전반 한때 11-14로 뒤졌지만, 이혜원(대구체고), 김민서(황지정산고)가 4연속 득점을 합작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김민서와 이혜원의 연속골로 동점을 이룬 뒤 김서진(일신여고)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서진이 2분간 퇴장을 당하는 위기도 맞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서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24-22, 두 골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후반 18분 김민서, 김서진의 속공으로 26-2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이 선방쇼를 펼치면서 경기 끝까지 3점차 리드를 지켰다.
한국에서는 이날 김진서가 9골, 이혜원이 7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차서연(일신여고)과 김세진(황지정산고)이 각각 5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골키퍼 김가영은 슈팅 36개 가운데 11개를 막아 방어율 31%를 기록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