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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우여곡절 끝 ‘주호영 비대위’ 떴다..
정치

국힘, 우여곡절 끝 ‘주호영 비대위’ 떴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8/16 18:48 수정 2022.08.16 18:49
이준석 지도부 해체
주기환 등 6명 비대위원 인선
TK 출신 현역의원들은 배제

국민의힘 주호영(대구·수성구갑)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비대위원 9명 중 공석인 6명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비대위'를 가동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본인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비대위원 중, 원내 인사로 엄태영(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 전주혜(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정양석(당협위원장)을 내정됐다.
원외 인사로는 주기환(전 대검찰청 검찰수사관), 최재민(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을 내정했다.
이로서 주 위원장은 집권초반 ‘이준석 리스크’를 비롯한 리더십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하루 앞두고 초유의 여당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해소하면서 일단 당 내부사항을 재정비하게 됐지만, 이준석 전 대표 측의 법적대응 및 장외 여론전 등 예상치 못한 지뢰밭이 놓여 있어 비대위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자마자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을 개최해 '비대위'의 임명 의결 절차를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당 주요직인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직 인선은 17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사무총장은 비대위원들과 협의하게 돼 있어서 비대위원 인준 절차가 끝나면 (사무총장) 인선을 해서 (임명)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인선 기준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TK(대구경북)출신 현역의원들은 배제됐다.
하지만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중대한 시험대에 맞닥뜨리게 됐다.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출범을 저지하고자 낸 가처분 신청결과 발표가 이번 주내로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측은 비대위 전환 과정의 절차적 흠이 없다는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만약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일단 ‘주호영 비대위’는 예정대로 당 수습과 개혁방안 마련 등 차기 지도부 선출준비 등 당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이 경우 차기 당권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이 된다면 비대위가 출범과 동시에 좌초되는 대혼란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당내에서는 법원에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양측의 상처가 불가피한 만큼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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