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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사고 후…25만 가입자 떠났다..
경제

SKT 해킹사고 후…25만 가입자 떠났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5/08 19:16 수정 2025.05.08 19:16
이달 12만4461명 경쟁사 이동

SK텔레콤의 유심정보 해킹 사태 이후 25만명에 가까운 고객이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수를 반영하더라도 SK텔레콤의 가입자수 순감소는 20만명이 넘는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서버 해킹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24만80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알뜰폰 가입자는 제외하고 이통3사간 번호이동만 집계한 수치다.
경쟁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까지 고려하면 SK텔레콤은 이 기간 동안 20만7897명이 순감했다.
전체 가입자 이탈 중 절반이 이달 중 이뤄졌다.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12만4461명이 SK텔레콤에서 경쟁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초에는 하루 4만명 가까운 가입자가 SK텔레콤을 떠나며 정점을 찍었다. SK텔레콤 고객이 가장 많이 이동한 통신사는 KT였다.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고객은 13만8997명이었고,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10만9072명이었다. 황금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전날 기준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수는 7514명이다. LG유플러스로 갈아탄 가입자수는 582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SK텔레콤 신규 영업중단 이후 고객 이탈 규모는 우려했던 것만큼 크진 않았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일 평균 가입자 이탈은 하루 1만4000명 안팎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전날 기준으로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이용자 수는 각 135명, 153명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2600여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을 중단했지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에 한해서는 번호이동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오전 SK텔레콤 유심정보 해킹 사태 관련 공식 사과했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용자 형평성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텔레콤 이사회가 잘 논의해서 좋은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저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인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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