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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최재형 ‘이준석’ 품어야… 비판 진화 나서..
정치

최재형 ‘이준석’ 품어야… 비판 진화 나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8/22 18:11 수정 2022.08.22 18:11

대권주자로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서울·종로)의원이 22일 "대통령께서 (이준석 전 대표를) 좀 품으시는 것도 우리 당에 대한 전체적 국민의 지지와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이 전 대표를 품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최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면서 "큰 틀에서 정권 재창출의 지향점이 같다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이 전 대표의 언행이 절제되지 않고, 거친 부분이 많다"며 "정치 행위가 말을 주로 하는 것인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제재를 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지난 20일 이 전 대표와 만나 혁신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후 혁신위에 드라이브를 걸며 최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만남과 관련해 "의견수렴 차원 이었다"며 "당 대표로서 1년간 당의 운영에 대해 제일 많이 알고 고민했던 분이기 때문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고, 혁신안에 관해 본인이 가진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 혁신위가 공천 개혁안을 논의하는 것을 두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우인 것 같다"고 일축한 뒤 "예측 가능한 시스템, 객관화할 수 있는 평가 자료를 축적하는 데 방점이 있다. 그 정도면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가 행사할 공천권을 혁신위가 왜 지금 논하느냐는 논란도 있다"며 "저는 오히려 실제 공천권을 행사해야 할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공천 개혁안을 둘러싼 '윤핵관'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혁신안에는 윤핵관을 견제하기 위한 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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