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최고위원회에 지도부 인사들 대거 불참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자 당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주요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당 공식회의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군기'가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방미 중인 김 대표를 대신해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최고중진연석회의는 당 지도부 격인 최고위원들과 당내 4선이상 중진의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은 김을동 최고위원 한 사람뿐이었다.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 등은 불참했다.
더욱이 당내 4선 이상 중진 11명 중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는 원유철 원내대표 딱 1명 뿐이었다.
불참 이유는 다양했다.
한 최고위원측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지역구 활동과 재충전을 겸해 오늘 다른 일정을 잡았다"고 궁색한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또다른 최고위원측은 "아침에 지역 일정이 있어서", 한 중진 의원측은 "가족들과 휴가계획이 오래전에 잡혀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가 미국에서 정당외교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 재발방지와 노동개혁 등 4대개혁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이때 최고위원들의 최고위 불참은 안타깝다"며 "향후 선거구 문제와 공천 방식 혼란 등 민심을 기반으로 한 정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