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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당권주자들 몸풀기… 당·윤심 집중공략..
정치

국힘, 당권주자들 몸풀기… 당·윤심 집중공략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21 18:32 수정 2022.09.21 18:32
김기현 안철수 등 중진의원들
현안 목소리 존재감 알리기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띄우고 원내지도부를 교체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 간 경쟁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권도전을 공식화 한 김기현(4선·울산)·안철수(3선·성남) 의원을 포함한 당내 중진 의원들은 일찌감치 당권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몸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원외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대구),나경원(서울) 전 의원도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메시지 등을 통해 정국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권을 향한 1차 관문은 당심(黨心)이다.
21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당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지역에서 ‘민심’과 ‘당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당심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안철수·김기현 의원의 최근 행보도 '당심 표밭갈이'로 요약된다.
안철수 의원은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 안 의원은 전날 영주·구미 방문에 이어 대구를 돌며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엔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만난 데 이어, 2020년 총선 직전 코로나19 의료 봉사를 했던 대구 동산병원도 다시 찾았다.
안 의원은 앞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역까지 확장해 당원 만남에 '올인'할 방침이다. 안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지만, '입당 경력'이 짧아 보수정당에 착근하는 데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안 의원은 국민의힘을 '중도 실용주의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지난 7일 대구를 찾아 홍 시장을 만나면서 우군 확보에 나섰다.
김 의원은 오는 30일 대구를 다시 방문해 대구시당 당원 대상 특강에 참석한다. 특강의 1부는 홍 시장이 맡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주자들 가운데 당심에서 비교우위에 서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울산시장을 지냈고 현재 지역구도 보수층이 밀집한 영남권인 만큼 당심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야당시절 원내대표 바통을 이어받아 정권교체에 성공, 여당 원내대표로 임기를 마무리했다는 점도 김 의원이 내세우는 '셀링 포인트'다.
다만 여론 조사상 순위가 뒤떨어지는 점은 김 의원으로선 고민거리다.
전당대회에서 일반여론조사 비중도 30%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데다, 민심이 압도적이라면 결국 당심도 민심을 추종하는 경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도 차기 당권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초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에서 용산 대통령실과의 '케미'가 당심은 물론 민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비대위원장인 정진석(5선) 의원을 비롯해 직전 원내대표였던 권성동(4선) 의원도 당권주자로 물망에 오른다.
조경태(5선)·윤상현(4선) 의원 등도 당원 만남을 이어가며 당권도전 여부를 가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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