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소방서는 10일 오후 6시 55분경, 경산시 자인면 계남 2리에 위치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웃 주민들이 집에 보관 중이던 소화기를 활용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신축공사 주택 현관 입구에 방치된 종이박스에 담배꽁초 등 미소화원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여 건물 외벽 내장재 스티로폼을 타고 건물 상부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발생 주택 앞집에 사는 주민 김모씨(여, 76년생)는 설거지를 하다가 신축 공사 중인 주택 외벽에서 불길이 솟아나는 것을 발견하고 마을 이장과 이웃주민에게 화재사실을 알렸다.
이어 마을 이장 윤모씨(남, 72년생)와 마을 주민 류모씨(남, 74년생)는 집에 보관하던 분말 소화기(주택용 소방시설) 3대를 가지고 나와서 화재발생 건물 화점 부분에 직접 소화기를 분사해 초기진화를 실시했다.
또한 이웃집에 있던 사다리를 전개하고 수도용 호스를 이용해 건물 위쪽에 남아 있는 잔불도 완전히 진압하여 자인119안전센터 진압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종료 되었다.
이희윤 현장대응단장은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화재가 확대 될 수 있었으나 소화기를 활용한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면했다.”라며, “소화기 한 개는 소방차 한 대와 같은 능력이 있어 화재 발생 시, 적극적으로 소화기를 활용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소화원은 담배꽁초, 향불, 용접 및 절단 작업 시 발생하는 스파크나 불티로 발생 직후 짧은 시간 안에 쉽게 소멸하는 작은 불씨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