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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당’ 재편 속도… 조용한 총선경쟁 시작..
정치

‘윤석열당’ 재편 속도… 조용한 총선경쟁 시작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2/01 18:34 수정 2022.12.01 18:35
국힘, 친윤계 국민공감 7일 출범
조강특위 연내 조직위원장 면접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1일 전국 당협 253곳 가운데 현재 공석인 사고 당협위원장 68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면접에 들어갔다.
전국 약 4분의 1에 달하는 지역이 새 인물로 교체되는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조강특위는 연내 조직위원장 면접을 마치고 내년 1월 중순쯤 당협 재정비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함인경 조강특위 대변인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7차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면접은 연내에 마무리하려 하고 있고, 가능하면 전체적으로 1월 중순쯤 빠르게 조직강화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장은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임명된다. 임명 후 해당 선거구 운영회의 의결을 거치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당협위원장의 중요성은 영남권일수록 더욱 크게 발휘된다.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 당원들을 관리하고 기초·광역 의원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절대권력를 갖는다.
이 때문에 당장 차기 전당대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나아가 차기 총선에선 당협위원장의 처세에 따라 지역 후보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앞서 지난 2017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당협위원장 62명 교체를 두고, 당내 ‘학살’이라는 강한 비난과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정진석 지도부발(發) 당협 물갈이가 국민의힘 재편의 신호탄이자, 차기 총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석 상태가 아닌 전국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당무 감사를 통한 추가 교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기반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당내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눈엣가시’였던 비(非)윤석열계를 솎아내고 ‘윤석열 당’으로의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보면 당 구심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에서다. 더구나 임기 6개월을 넘기고 있는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3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으로선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에 힘을 실어줄 ‘거대 여당’이 절실하다.
즉 차기 ‘총선 승리’이다. 정확히는 ‘친윤 중심의 총선 승리’가 필요한 셈이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으로선 믿을 만한 측근 인사들이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첫 단계가 바로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당협위원장 추가 공모에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 등 친윤계가 대거 지원했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여기에다 정 위원장이 당무감사를 통한 당협위원장 추가 물갈이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대통령실과 검찰 출신 등 윤 대통령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차출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을 등에 업은 친윤계와 비윤계 인사들 간 치열한 자리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국민의힘 내부에선 공천을 의식해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용산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아직까지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럴 조짐을 보이는 의원이 있으면 곧장 ‘공천 받기 싫으냐’는 답이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윤 대통령과 친윤계 인사들이 후보 단일화 등 더욱 노골적인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친윤’ 당대표를 당선시키는 일은 총선 전 ‘윤석열 당’으로의 재편을 완수하기 위한 그야말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 이름을 기존 '민들레'에서 '국민공감'으로 바꿔 7일 공식 출범한다.
모임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65명가량이 참여 의사를 밝혀, 출범과 동시에 당내 최대 규모 의원모임이 될 전망이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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