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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타행 이체 수수료 없어지나…..
경제

은행권 타행 이체 수수료 없어지나…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1/05 17:14 수정 2023.01.05 17:14
신한, 모바일·인터넷뱅킹 면제

신한은행이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영구 면제를 시작하면서 은행권의 이체 수수료 무료화가 확산할 전망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해당 조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1일부터 전액 영구 면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다른 은행 계좌로 자동 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거래 기준 등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았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 받는 이체 수수료는 그동안 이익을 냈던 부분"이라며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무적인 부서에서는 반대가 있겠지만 사회의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모든 은행들이 같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모바일·인터넷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면 포기해야 할 수수료 수익은 1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아직 해당 조치 시행을 확정한 은행은 없지만 다른 시중은행들도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이를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시작하면 다른 은행들도 수수료 면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면제는 은행들이 이자수익으로 취약차주와 금융소비자를 지원하고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기조와도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은행들이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더라도 금융 소비자가 혜택을 크게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비대면 타행 이체 수수료의 경우 급여 이체나 거래 실적 등의 조건을 충족해 면제를 받는 고객의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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