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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영농기 ‘초비상’ 남부 가뭄 3월까지..
사회

봄철 영농기 ‘초비상’ 남부 가뭄 3월까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1/09 17:02 수정 2023.01.09 17:02
최근 6개월 강수량 69~86%
합동 TF 경북도 참여 확대관리

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의 최악 가뭄이 오는 3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정부 예측이 나왔다. 이에 봄철 영농기를 앞두고 전방위적 가뭄 대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795.1㎜)은 평년의 93.1%이나,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약 69~86%로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3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 일부지역의 기상가뭄은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1월(평년 17.4~26.8㎜)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2월(평년 27.5~44.9㎜)과 3월(평년 42.7~58.5㎜)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7%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북과 전남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이다.
정부는 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의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하고 월동기로 밭가뭄 우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나, 용수부족 지역 점검을 통해 용수공급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영농기까지 가뭄 지속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는 하천수를 활용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전남지역 대규모 저수지(담양·장성·나주·광주호)에는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용수를 비축해 나가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20곳) 및 용수댐(14곳) 저수율은 예년의 101%, 98% 수준이다. 다만, 전남·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이 '심각' 단계이고, 경남의 합천댐은 '주의' 단계로 댐 공급량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8개 시·군·구 1만665세대, 1만8814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1월 중 가뭄 진입이 예상되는 안동·임하·영천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조직(TF)'에 경북도까지 참여를 확대해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가뭄단계에 진입하는 경우 환경부의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단계별 가뭄대책을 추진한다. 경상북도에서는 선제적으로 용수확보방안 등 가뭄대책을 수립해 가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암댐·평림댐 공급지역 13개 지자체 중 8개 지자체가 참여 중인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에 나머지 5개 지자체도 신속히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하천수, 농경 배수를 활용해 농경지에 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등 선제적 용수확보대책을 수립, 추진한다. 산업부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해 광주·전남지역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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