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지난 12일, 경산중산1지구의 계획 세대수를 기존 6천980세대에서 9천279세대로 2299세대 증가시키는 방안을 담은 ‘중산1지구 시가지조성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산1지구의 마지막 노른자땅이자 면적이 가장 넓은 일반상업지역인 A2-1블록의 세대수를 기존 1,306세대에서 3,443세대로 증가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산중산1지구가 교육시설 및 기반시설 확충 등 당면한 문제해결과 장기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서는 개발 세대수 증가를 통한 인구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구내 입주민 중에서도 장기간 방치된 토지의 조속한 개발과 주민들의 숙원인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내 인구 증가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에는 상업 및 업무시설보다는 공동주택 가구수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이에 따른 기반시설확충 등의 공공기여 방안을 대안으로 하는 외부기관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경산중산1지구 A2-1블록은 현재 계획된 1,306세대 외에는 상업・업무 용도로만 개발하도록 되어 있고 용적률은 500%로 계획되어 있다.
현 개발계획에 따라 개발시 A2-1블록은 상업・업무시설의 연면적만 약 42만여㎡에 달하며 기존에 개발된 상업면적 11만8천㎡를 포함해 약 53만8천㎡의 상업시설이 과잉 조성됨으로써 지구내 상권의 동반쇠락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업실현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한 지구내에 초등학교 개교를 위해서는 4,000~6,000세대, 중.고등학교 개교를 위해서는 6,000~9,000세대가 필요한데 현재 입주기준 세대수는 4,681세대로 중・고등학교 개교 기준에 미달되며 남아있는 미개발획지가 현재 계획대로 개발되더라도 6,980세대로는 중・고등학교 개교가 힘들다는 교육청의 의견에 따라 계획인구의 증가가 되어야만 학교 개교가 가능한 실정이다.
경산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대로 지구내 인구 증가(9,279세대)가 이루어질 경우 초등학교의 개교 및 중・고등학교의 개교 요건이 충족된다.
한편 2030년 경산도시기본계획상 목표인구는 42만명인데, 2022년 10월 경산시 인구는 279,447인으로 목표연도인 2030년까지는 140,553인의 인구증가가 필요하다. 2022년 기준 경산중생활권 인구는 192,124명이고 도시기본계획상 2022년 목표인구는 216,500명으로 24,376명이 부족한데 도시기본계획상 목표인구 도달을 위해서는 자연적 증가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회적 증가요인인 개발사업 등을 통해 인구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시행사인 아이에스동서 측은 용적률 500%는 변경되지 않고 세대면적을 줄여 세대수를 늘리는 만큼 특혜는 아니라면서 상업지구인만큼 아파트 면적과 비슷한 중대형 오피스텔로 세대수를 맞추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중산1지구의 도시경쟁력을 위해서는 공동주택 건립이 전체 도시계획에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에스동서는 공공기여 방안으로 1만여㎡ 규모의 광장조성(문화복합공간), 광장 하부 300대 규모 주차장 설치후 기부채납, 9천㎡ 규모 컨벤션시설 및 부설주차장 기부채납, 중산1지구-성암산 보행육교 설치 등 총 소요사업비 515억여원을 제안한 바 있는데 앞으로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수정・보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