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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안철수에 역전 ‘김기현’..
정치

안철수에 역전 ‘김기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2/08 17:15 수정 2023.02.08 17:16
국힘 당 대표 선출 여론조사
양자 대결 52.6% 과반 넘어

차기 당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의원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지지도에서 김기현 후보에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를 물은 결과, 김 후보가 45.3%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 조사한 직전 결과인 36%보다, 무려 9.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안 후보라는 30.4%로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43.3%를 얻었던 안 후보 지지도가 12.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4.9%) 밖인 14.9%포인트다.
전당대회 스타트후 차기 당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 나온 것이다.
최근 안 후보가 “윤심 논쟁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하자, 대통령실이 안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윤심’ 논란이 지지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의 연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명한 것이 지지층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준석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하람 후보가 9.4%를 얻어 3위에 올랐고, 강성우파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후보가 7.0%로 4위에 올랐다. 이어 5위에 조경태 후보 2.4%, 6위에 윤상현 후보 2.0% 순으로 기록됐다.
또한 김 후보와 안 후보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김 후보 지지도가 과반인 52.6%로,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했다.
김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8.2%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9.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다자대결 구도 속 대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7.1%,(직전조사 대비 2.7%↑)로, 안 후보가 37.5%(3.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천 후보 4.2%, 황 후보 3.6%, 조 후보 1.8%, 윤 후보 1.8% 순이었다.
이 같은 여론 흐름이 김 후보로 넘어간 것은 친윤계의 견제도 있지만, 대표적 ‘반윤’계로 불리는 천 후보가 등장하면서 일부 안 후보의 지지층을 가져가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안 후보는 ‘비윤’결집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천 후보 출마 선언에 강성 비윤층이 이탈한 데다 일시적으로 머물렀던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김 후보에게 흘러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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