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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지율 하락속 ‘민생행보’ 본격 시동..
정치

김기현, 지지율 하락속 ‘민생행보’ 본격 시동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19 16:46 수정 2023.03.19 16:47
전대 컨벤션 효과 2주만 실종
“이제부터 진짜 오직 민생”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약 2주 만에 '실종'되자, 민생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신임 지도부 출범이 일주일을 넘어선 가운데 민주당을 넘어섰던 지지율이 하락해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의 근로 시간 유연화 등 여론에 불리한 정책들에 이어, 당내부적으로 지도부가 '낙지없는 연포탕'이라는 ‘친윤’ 일색인 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앞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달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39%를 기록하며 민주당과 10%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김기현 대표 출범 이후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맞은 셈이다. 지지율 하락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3자 변제'를 담은 강제 동원 배상안에 대한 반감과 윤 대통령이 보완을 지시한 주 69시간 근로제 개편 논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전당대회 기간부터 지속된 '윤핵관' 행보가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같은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김 대표는 민생 관련 메시지나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그간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오직 민생"을 외쳤지만, 사실상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나 행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진짜 '오직 민생'의 기조로 갈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해 지난 16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남부지방 가뭄 대책,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민생 관련 후속 방안 대책을 논의했다.
고위당정이 열리는 건 지난 1월 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며, 이번 기점으로 당·정·대가 국정 현안에 대한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20일에는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 민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민생특위 위원장으로는 최고위원 중 한 명을 선임해 무게감을 더한다는 게 김 대표 구상으로 전해졌다.
이어 21일에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서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이후에는 MZ세대에 초점을 맞춘 민생 행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추진이나 고물가로 외식비가 크게 오른 상황 등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와 관련된 상징적 장소를 찾아 대책을 논의하고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게 김 대표 측 설명이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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