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힘은 국민의 공감 얻을 때만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실패'라고 규정했던 것과 관련해 "육참골단(肉斬骨斷)이 정풍운동이고 야당바로세우기"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자"며 당 혁신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함께 만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의 혁신이 실패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힌 뒤 ""정권교체를 위해 혁신의 목표를 '체질개혁'에 두고 당의 정신과 골격을 새로 짜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공동대표는 자신이 당 혁신의 본질적 방향이라고 주장했던 ▲낡은 진보 청산 ▲당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대로 간다면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과 절박감에 대한 충심어린 제안과 지적을 두고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당의 혁신에 대한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할 때"라며 누구를 위한 혁신인지, 무엇을 위한 혁신인지, 혁신의 범위는 무엇인지, 제도개선을 해야하는지, 체질개선을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당 위기의 본질은 한마디로 변화된 환경과 낡은 시스템의 충돌"이라며 "낡은 진보의 청산이나 당 부패 척결 문제들을 공론화 하는 것이 당 혁신의 첫걸음이고, 과감하게 결별하는 것이 '육참골단'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은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가 강조했던 말로, 문 대표도 당 혁신을 이야기하며 인용한 바 있다.
또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비판했던 문 대표와 혁신위를 향해 "저를 보지 말고 국민을 봐야 한다. 당 내에 갇힌 좁은 시야가 아니라 당 밖의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라"며 "제게 설명하기 보다는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께 평가를 받으라. 혁신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때만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