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국민 뜻 헤아려야” 사실상 사퇴압박, 김“빨리 해명 오해 풀어야” 적극 엄호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놓고 정반대 입장을 드러내 주목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기존‘옹호’입장에서‘사퇴촉구’입장으로 선회 한 반면, 비박계 대표격 김무성 의원은‘판단유보’입장에서‘옹호’입장으로 바꿔 사실상 문창극 구하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음달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이들이 문창극 후보자를 놓고도 엇갈린 행보를 드러내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게 될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 의원은 17일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최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저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정치를 오래 해왔던 사람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문 후보는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친 뒤에 국민과 의회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최근 문 후보자 지명 이후 언행을 하나하나 보고 국민의 여론을 많이 경청한 결과, 지금은 문 후보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는 사실상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친박계내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기류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도 비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서 의원은‘문 후보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본인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 언행과 해명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해야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TownHall Meeting)에서“지금이라도 빨리 본격적인 해명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