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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검찰 조사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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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검찰 조사받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3/09/21 18:07 수정 2023.09.21 18:07
관용차 외 승용차 1대 더 제공받아 가족과 공유…배임혐의
고발인 임종백 “한마디로 파렴치한 범죄…구속절차 밟아야”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 재조사 결과는 언제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이 배임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회사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알려진다.
뉴시스는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배임 혐의를 받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최 회장은 공식 관용차 외에 회사로부터 고급 승용차 1대를 더 제공받고 이를 가족과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백(62)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억여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로 최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수서경찰서에 이첩해 경찰이 수사해 왔다.
이와 관련, 포스코 범대위는 지난 2월 집행위원과 포항시민 등 150여명과 함께 수서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열고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을 신속·엄정 수사하라"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고발인 최정우는 성역인가? 신속하게 소환 수사하라', '포스코는 합의서를 이행하라', '포스코 지주사 이전은 국가균형 발전 역행', '증거 인멸 우려 압수수색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1시간여 동안 시위했다.
또 "최 회장은 회사 리스차를 가정용으로 사용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며, "지난해 11월 2일 고발인 조사 이후 지난 100일 동안 수서경찰서는 피고발인 최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 수사에서 중요한 관건은 문제 차량에 대한 CCTV, 블랙바스, 주유기록 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수서서는 해당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거나 너무 늦게 취해 최 회장이 증거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오해를 샀다"고 말했다. 경찰의 검찰 송치에 대해 고발인 임종백 집행위원장은 "한마디로 파렴치한 범죄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파괴한 악덕의 표본이다. 최 회장은 즉각 사퇴해서 석고대죄하고 검찰은 증거인멸과 위증교사에 대비해 즉각 구속수사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의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앙지검에서 재수사를 하고 있어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 정권에서 중지된 수사가 지난해 9월들어 본격 재개돼 지지부진했던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것.
포스코범대위는 지난해 7월 대통령실에 탄원서를 보냈다. 여기에는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대통령실은 탄원서를 대검찰청으로 넘겼다. 이후 대검은 8월 범대위에 “(탄원서 내용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부해 처리하게 했다”고 통보했다.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 사건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임원 60여명이 개입돼 있다. 이들은 2020년 3월 12~27일 포스코 주식 1만 9209주(약 32억 6000만원)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은 615주(약 1억원)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4월 10일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의결하고 세상에 공개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주가 상승을 유발하는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포스코 주가는 1만 3500원 뛰었고 오름세는 사흘간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포스코 노동조합과 참여연대 등이 2021년 3월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임원들이 주가 하락 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호재성 공시 직전에 매입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매수 수량도 마치 미리 공모한 것처럼 100~300주 내외로 유사해 사전에 동일한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다”는 입장이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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