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배덕문 선생 경모제
초전 대장들소리·체험 학습
‘누가 나와 함께 하겠는가!’ 임진왜란 당시 성주향교 교수였던 배덕문 선생이 성주 의병을 창의할 때 외쳤던 우렁찬 외침이다.
성주는 임진왜란 당시 정치적 위상과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함락된 성주성 수복을 위해 전국에서 의병들이 동원됐던 특별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2021년 9월 지역에서 최초로 의병을 창의한 대가면 도남리 뒷개(後浦)마을에서 제1회 성주임진의병축제를 열러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
그동안 역사 속에서 잠들어 있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유·무형의 자산을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올해도 수확의 계절 가을 ‘마음과 영혼의 힐링’을 위한 ‘성주임진의병예술제(이하예술제)’가 오는 20, 21일 이틀간 대가면 도남리 ‘성주의병 창의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예술제는 왜군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당시, 성주를 지켜 낸 의병들의 산 역사를 교훈 삼아 임진왜란의 역사를 모르는 후세대들에게 ‘성주의병정신’을 일깨워주고 구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까진 ‘성주의병 경모제’와 ‘기림예술제’가 따로 열렸는데 올해부터 두 행사가 합쳐져 ‘성주임진의병예술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임진왜란 당시 성주에서 의병으로 활동한 인물 중 33명의 위패를 모시고, 그 문중 후손들을 초청해 대대적인 ‘경모제’(위원장 김명희)도 함께 펼친다.
20일 오전 10시부터 경모제를 시작으로, 임진의병기림예술제(대회장 장이권 전 대구교육대학교 총장)가 막이 오른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올해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초전 대장들소리’와 ‘성주의병아리랑’ 공연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성주지역 어린이집 아이들이 만든 ‘의병 탈’과 ‘의병 허수아비’를 전시하고 우수작품에 대해 시상식을 하는 등 어린이들의 의병정신계승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도남서원 뒷산(김매산)에서 노고산성까지 1㎞에 이르는 ‘의병 출정길’을 조성해, 임진왜란 당시 성주의병들이 출정한 길을 시민과 아이들이 재현하는 체험학습도 진행한다.
어린이 숲놀이 체험장과 의병체험관도 마련해 활쏘기 등 의병체험과 의병 관련 작품 전시와 현장에서 신표(신분증) 만들기, 의병무기 만들기, 의병 옷 체험,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윤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