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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정재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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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가 답이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1/24 18:04 수정 2024.01.24 18:18
- 친윤이면, 당·尹 위해 서울 험지 출마하던지...
-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 등… 수사부터 받아야
- 2년전 자신이 실시한 교체지수 ‘컷오프’ 해당

4월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의 3선 도전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지역발전을 위해 중진의원이 필요하다.”며,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려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지역 여론은 무관심한 반응이다.

오히려, 국민의힘 텃밭인 포항북구의 경우 어느 후보가 나와도 국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데 “2번이나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느냐. 꽃길만 걸으려고 하지말고 자신의 주장대로 친윤이라면 당과 대통령을 위해 서울 험지에 나가 싸워야 할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에서 2번이나 시의원을 했던 경험과 인맥을 살려야 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는데, 수사부터 받아야 할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경북 포항시 북구에 사는 임모씨는 지난 10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김정재 의원과 전 당협사무국장 박모씨를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경 김정재 의원 지역구 출신인 이모씨가 포항시 북구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김정재 후원회 후원금 계좌로 정치자금법상 연간 500만원 한도를 초과하여 기부하지 못한다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가족 4명의 명의로 각 500만원씩 일명 쪼개기 방법으로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그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씨 및 김 의원 등이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게 됐다.

이렇게 되자 김 의원의 지시를 받은 포항북구 당협사무국장이었던 박모씨가 이씨를 만나 김 의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전적으로 이씨 혼자 단독으로 결정해서 한 일로 조사를 받아달라. 사건이 잘 마무리되면 그동안 조사 및 재판의 변호사비용은 전액 변제해주겠다고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씨는 처음에는 김 의원이 불법 후원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김 의원 측으로부터 회유를 받은 후부터인 검찰수사 단계에서와 1.2심 재판과정에서는 김 의원은 알지 못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의 단독 행동이라고 자신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박씨는 자신들을 도와주면 변호사비용 전액을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원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 사건외 성명불상자에게 이씨가 조사와 재판을 받기위해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하여 지출한 금액이 1억원이 넘게 들었다고 하니 후원회에서 돈을 거두어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로인해 회원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해 1인당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씩 후원을 받아 1억 6,000만원을 마련, 전달했다는 혐의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다.

관련자 이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포항북구(위원장 김정재 의원) 시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선거사무장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 2019년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렇지만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다시 기소돼 2022년 3월 2심에서 최종 벌금 1,200만원이 확정됐다. 그러나 “준 사람만 처벌받았다.”며, “검찰이 돈을 받은 김정재 의원은 봐주기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당시 일었다.

이와 별도로 ‘불법 여론조사 혐의’로 김 의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정재 의원의 3선 도전이 불가한 이유는 자신이 2년전 지방선거시 국민의힘 경북공관위원장으로 도내 지자체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체지수에 자신이 해당되기 때문이다.

당시 김 의원은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낮다.”며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강덕 포항시장 등을 컷오프시켜 파문이 일었다.

그렇지만 23일 A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정재 의원은 33.0%의 후보적합도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67.5%여서 당 지지율의 절반을 밑돈다.

24일 B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김 의원 국회의원 적합도는 32%인 반면,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63%로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교체지수가 58%여서 모든 연령대에서 교체여론이 높은 가운데, 특히 20대에서는 교체지수가 무려 75%나 된다.

이외도 김정재 의원은 주민무시, 노인폄하 발언, 추문 의혹 등으로 지역에서 도덕불감증과 주민불만의 원인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천으로 시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불출마가 답”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로인해 이번 4월 총선 예비후보들 중에서도 성범죄나 학폭 등의 문제가 있는 예비후보들은 본선 전에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목소리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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