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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영천·포항에 부는 시민후보 ‘태풍의 눈’..
경북

영천·포항에 부는 시민후보 ‘태풍의 눈’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3/11 18:06 수정 2024.03.11 18:07
지역민들 “국힘 텃밭서 주민 무시, 시민후보 세워서 혼내야”
현역 대항마로 영천 김장주, 포항북 이재원 무소속 출마
영천, 김장주로 단일화 합의…지역단체들도 지원 예정

김장주.
김장주.
이재원.
이재원.
국민의힘이 TK지역에서 현역의원들에 대한 교체 여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기존 의원들을 재공천함에 따라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영천과 포항 등지에서는 당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탈당,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단체들도 이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그 여파가 커질 전망이다.
무소속 김장주 영천청도 예비후보는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과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고 11일 밝혔다.
4·10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단수 공천에 반발해 지난달 먼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장주 예비후보와 지난 3일 탈당 선언한 김경원 예비후보는 지역 원로 및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단일화에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12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사전협의에 따라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김장주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 직책을 수락할 것으로 알려진다. 영천청도에서 무소속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것.
앞서 포항지역에서도 이재원 포항시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의 심장 포항을 지키기 위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섰다.”고 밝혔다.
"지난주 국민의힘 경선에 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었습니다. 인정하십니까. 그동안 지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반감은 어디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까"라며,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제기되었던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고 시민을 이기려는 정치,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한 정치와 지역사회를 반목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구태하고 한심한 정치로 포항시민들을 부끄럽게 했던 당사자가 어떻게 또 포항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민을 무시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내부 폭로로 드러났듯이 쪼개기 후원금 수수, 기초의원에 대한 불법적인 공천 대가 수수 의혹 등 포항시민을 부끄럽게 만든 장본인이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2년 전 지방선거 때 기억하시냐?"며, "일 잘하고 있던 포항시장에게 교체지수를 적용한다며 공천에서 배제했고 그 후유증으로 지역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지금까지도 포항의 깊은 상처가 되어 도시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4일 영남일보와 TBC 공동 여론조사 결과, 포항북구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지수가 58%에 이르며, 이것이야말로 포항시민의 소리”라며, “벌써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럴 바에는 아예 투표를 포기하거나 야당인 민주당을 찍겠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고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이로인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번 총선에서 보수가 승리하려면 보수의 심장인 포항을 시민들과 대동단결해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민들은 "국민의힘이 텃밭에서 주민 무시하면 주민들이 시민후보 세워서 국민의힘을 혼내고 바로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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